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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장타 허용에 폭투, 수비도 흔들... '5실점' 엔스, 시즌 첫 패 위기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또 무너졌다.엔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5.35 부진에도 3승 무패를 이어가던 그는 이날 대량실점으로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자책점이 적어 평균자책점은 5.14로 떨어졌으나 훌륭하다고 보기 어려운 투구였다. 엔스는 LG가 자신 있게 1선발로 영입해 온 왼손 에이스였다. 지난해 아담 플럿코가 시즌 중 부상으로 이탈했고 케이시 켈리가 부진해 후반기 선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LG는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한 엔스가 에이스가 되어주길 기대했다.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기복이 심각하다. 개막전(3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실점으로 깔끔하게 출발한 엔스는 같은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과 11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초반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4월 호투와 부진을 번갈아 기록하기 시작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7.20에 달했다.결국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시즌 전 체인지업 장착을 시도한 게 실패라고 진단, 스플리터 장착을 주문했다. 다만 3일 두산전에선 이를 구사하기 쉽지 않았다. 염 감독은 "선수에게 맡겼다"면서도 이날 경기는 스플리터 대신 체인지업을 던질 거로 설명했다.이날도 엔스의 모습은 4월처럼 기복이 심했다. 1회부터 실점을 내줬다. 엔스는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내줬다. 정수빈은 후속 타자 허경민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3루 진루까지 이뤘다. 3번 타자 강승호는 1사 상황에서 엔스의 체인지업을 가볍게 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그에게 선제 실점을 안겼다.2회 2루타 하나를 맞고 실점 없이 넘어갔던 그는 3회 흔들렸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만난 정수빈이 이번에도 문제였다. 엔스는 정수빈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잡지 못하고 볼넷을 내줬다. 그는 후속 타자 허경민과도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위기 때 엔스 스스로 흔들렸다. 엔스는 폭투로 허경민을 2루로 보냈고, 이어 양의지에게 깔끔한 좌전 적시타로 2실점을 추가했다.4회에도 실점이 계속됐다. 엔스는 4회 초 2사를 깔끔하게 잡았지만, 앞서 2회 2루타를 친 베테랑 김재호를 넘지 못했다. 김재호는 노련하게 엔스의 공들을 커트했고,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37㎞/h 커터를 공략했다. 절묘하게 쳐낸 타구는 좌익선상 안쪽에 깔끔하게 떨어지며 선상 2루타가 됐다.여기에서 수비까지 흔들렸다. 엔스는 후속 타자 조수행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 했으나 투수 자신의 1루 송구가 높이 뜨면서 주자를 잡지 못했다. 결국 정수빈의 적시타가 더해졌고, 그의 실점도 추가됐다.대량 실점 속에서도 5이닝 소화 임무까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양석환과 양의지, 강승호를 연달아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첫 삼자 범퇴였지만, 경기 흐름은 이미 상당히 기운 후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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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4188일만의 복귀전 패' 류현진 "예방주사 맞았다고 생각. LG 예우 감사"

"예방주사 따끔하게 맞았다고 여기겠습니다."4188일 만의 KBO리그 복귀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다시 한번 제구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등판에 대해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 만원 관중 앞에서 공을 던져 기분이 좋았다. 한화 팬들도 많이 와주셔서 짜릿했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78승 48패 평균자책점 2.37을 올린 류현진은 전날(23일) LG와의 개막전에서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4188일 만에 KBO리그 투수판을 밟았다. 기대했던 '복귀승'을 따내진 못했다. 류현진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에 그쳤고, 팀이 2-8로 져 패배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복귀 후) 첫 경기여서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당연히 긴장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전부터 개막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복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개막전 부진의) 이유를 모르겠다.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겠다"고 웃었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이 150km까지 나오기도 했다. 컨디션도 좋았다. 류현진은 "초반에 직구는 좋았는데 마지막 이닝에 다소 가운데로 몰렸고, 변화구 제구력이 아쉬웠다"면서 "예방주사 한 방 맞은 느낌이라 생각하고 다음 경기 잘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류현진은 2회와 4회 실점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돼 실점했다. 종전 KBO리그 9이닝당 평균 볼넷이 2.72개였는데 23일 경기에선 3과 3분의 2이닝 동안 3개(9이닝 기준 7.36개)나 내주는 등 제구력이 흔들렸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선발 등판한 181경기 중 탈삼진을 단 하나도 잡지 못한 건 2007년 9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024일 만으로 데뷔 두 번째였다. 그는 "컨디션도 날씨도 좋았다. 그래도 제구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경기"라며 "(지난해 팀 타율 1위 LG의) 선수들이 계속 타석에 바짝 붙어 컨택트에 신경쓰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수비 실책을 한 2루수 문현빈에게는 "먼저 이닝 종료 후 '선배님 실책을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 대량실점으로 선수가 기죽어 있을까봐 '고개 들고 하라'고 조언했다"고 소개했다. LG 몇몇 선수들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헬멧을 벗어 고개 숙여 인사했다. LG 선수들은 경기 전 더그아웃에 서서 류현진의 복귀를 기념했다. 류현진은 "처음에는 LG 선수들이 더그아웃 앞에 왜 서있는가 했다"고 웃으며 "고맙고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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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충격의 2실점→대역전승 드라마…EPL 대기록도 함께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골 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지 4분도 채 안 돼 2골을 실점하는 충격에 빠졌지만, 이후 3골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2골 차 열세를 가장 많이 뒤집은 팀으로도 남았다.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6(2승1패)으로 리그 6위로 올라섰다.자칫 ‘참패’를 당할 수도 있는 경기였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이날 맨유는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3분 47초 만에 타이워 아워니이, 윌리 볼리에게 연속골을 실점했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만한 경기 초반 흐름이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카세미루의 연속골에 이어 상대 퇴장에 따른 수적 우위, 그리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역전골까지 더해 짜릿한 승전고를 울렸다.이날 맨유는 앙토니 마르시알을 필두로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2선에 서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에릭센과 카세미루가 중원에 포진했고, 디오구 달로트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 초반부터 악몽이었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이후 역습 위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아워니이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모건 화이트 깁스의 헤더 백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흘렀고, 아워니이가 맨유 수비 3명을 스피드에서 압도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개막 3경기 연속골.2분도 채 안 돼 추가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볼리의 헤더까지 터져왔다. 전반 4분 만에 두 팀의 스코어는 원정팀 노팅엄이 2-0으로 앞서는 상황이 됐다. 올드 트래포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다행히 맨유가 빠르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전반 1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선방해 냈다. 흐른 공을 래시포드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잡은 뒤 문전으로 패스를 건넸다. 쇄도하던 에릭센이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맨유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웅크린 노팅엄 수비진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점유율은 69%, 슈팅 수에서도 9-3으로 크게 앞섰으나 스코어는 1-2 열세였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바란 대신 빅토르 린델뢰프가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7분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공을 반대편으로 건네 상대 허를 찔렀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카세미루가 마무리했다. 2골 차 열세를 극복하는 순간이었다.후반 22분엔 퇴장 변수까지 나왔다. 후방 패스를 받기 위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페르난데스가 조 워롤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명백한 일대일 기회를 저지한 것으로 보고 워롤에게 파울을 지적했고,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기세가 오른 맨유는 후반 31분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래시포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마무리했다. 결국 남은 시간 맨유는 1골의 리드를 잘 지켜내고 3-2 역전승을 거뒀다. 점유율은 66%, 슈팅 수는 18-9로 2배 차이가 났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승리는 맨유가 2골 이상 뒤진 경기를 역전승으로 일궈낸 EPL 13번째 경기다. EPL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가장 최근 2골 차 열세 역전승은 지난 2020년 11월 사우스햄프 원정(3-2 승)에서 나왔다. 텐 하흐 감독은 “2골을 내주고 실수까지 범하면서 끔찍한 출발을 보였지만, 그래도 역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며 “시즌 초반엔 모든 팀에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고, 우리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EPL 사무국이 공개한 경기 최우수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서도 8.9점을 기록,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카세미루와 안토니(이상 7.6) 래시포드(7.5) 에릭센(7.4) 순이었다. 원톱으로 나선 마르시알은 팀의 3-2 역전승에도 6.7에 그쳤다. 노팅엄 골키퍼 맷 터너는 8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 양상을 엿볼 수 있는 평점이다.한편 노팅엄의 황의조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개막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경쟁 선수인 아워니이는 개막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후반 36분 아워니이 교체로 투입된 선수는 1m91㎝의 백업 공격수 크리스 우드였다.김명석 기자 2023.08.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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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 고영표의 도전, "KBO리그 역사에 남는 기록 세우고 싶어요"

올 시즌 KBO리그 선발 투수들의 9이닝당 볼넷 개수(BB/9)는 평균 2.67개다. 선발 투수들이 보통 5이닝을 소화한다고 계산한다면, 경기 당 1개 이상의 볼넷은 꼭 준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경기당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투수가 있다. KT 위즈의 고영표(32)가 9이닝당 0.75개의 볼넷을 내주는 짠물 투구로 압도적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고영표의 여름은 더 빛났다. 7월 이후 고영표는 6경기에서 단 2개만의 볼넷을 내주는 정교한 투구를 선보였다. 또 고영표는 7월 8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무결점 투구도 펼쳤다. 매 경기 볼넷 없이 투구 수를 잘 조절한 고영표는 긴 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압도적인 활약으로 고영표는 7월 한 달간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30의 호성적을 냈다.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볼넷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이에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고영표를 7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했다. 그는 “(이 기간에) 팀이 많이 이겨서 기쁘다. 다른 선발 투수들도 잘해줬는데, 내가 이렇게 MVP까지 받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더위에도 고영표는 지치지 않는다. 고영표는 7, 8월 6경기에서 4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같은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자책점은 단 8점에 불과했고, 1점대 평균자책점(1.45)을 기록하며 리그를 평정했다. 경기 시간도 고영표가 등판한 날이면 확 줄어든다. 올 시즌 고영표가 선발로 나선 KT의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2시간 57분). 그만큼 고영표가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고영표는 더 공격적으로, 빠르게 공을 던진다. 결정구 체인지업이 있기에 가능했다. 사이드암 스로의 장점을 잘 살려 무브먼트가 뛰어난 체인지업을 구사하면서 타자들의 방망이를 현혹시킨다.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고영표의 체인지업 움직임이 정말 좋다. 헛스윙이 돼야 하는데 어떻게든 배트에 걸려 땅볼이 된다"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올 시즌 고영표의 땅볼유도 개수도 리그 최다 2위(175개)로 뛰어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고영표의 호투 비결은 역시 ‘볼넷 억제력’이다. 고영표는 “볼넷이 죽기보다 싫다. 차라리 (타자들에게 안타를) 맞자는 생각이다”라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볼넷을 주면 수비수가 지치고 실점이 올라간다.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게 볼넷”이라며 “볼넷을 줄이다 보면 팀 실점이 떨어지고 승리 확률도 올라가게 돼 있다”라고 말했다. 7월 이후 고영표의 BB/9는 0.36으로 시즌을 치를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고영표는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BB/9 최소 신기록을 세운다. 역대 이 부문 1위는 우규민이 2015년에 기록했던 1.00개로, ‘0’의 벽을 깬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고영표는 “시즌 막바지까지 기회가 온 만큼 KBO리그 역사에 남는 기록을 만들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목표는 하나 더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20개의 QS+를 기록하는 것이다. 현재 고영표의 QS+는 15개. 충분히 노려볼 만한 기록이다. 고영표는 “QS+는 가장 만족스러운 기록이다. 선발투수라면 공격적인 피칭을 통해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데, 7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는 의미 아닌가”라면서 “시즌을 치르다 보니 15번이나 했는데, 20번까지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2010년대 이후 KBO리그 한 시즌 최다 QS+ 기록은 2010년의 류현진(당시 한화)이 세운 22회다. 고영표는 류현진의 기록을 듣고는 “한 시즌에 QS+를 그렇게나 많이 했다고요?”라고 놀라면서도 “언젠가는 꼭 달성해 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윤승재 기자 2023.08.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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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5→12-6' KT, '노시환 3홈런' 한화 꺾고 3연승 질주[IS 수원]

KT 위즈가 타선의 대폭발을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KT 위즈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12-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에 성공,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권 팀들(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선발 엄상백이 초반 대량실점을 딛고 7이닝까지 버티며 마운드를 지탱했다. 엄상백은 7이닝 5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시즌 6승(6패)을 달성했다. 타선에선 김민혁과 박병호, 안치영이 2안타씩 때려내며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박병호의 대수비로 출전한 문상철이 역전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가 4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하며 역전패했다. 한국 무대 최다 실점이었다. 타선에선 노시환이 연타석 홈런으로 4타점 맹활약을 펼쳤지만 마운드와 수비 붕괴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채은성도 1회 노시환과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으나 더 이상의 안타는 만들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한화였다. 1회 초 노시환과 채은성이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먼저 달아났다. KT도 1회 말 1사 후 이호연의 2루타와 박병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한화가 3회 3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문현빈과 정은원의 연속 안타에 이어 노시환의 3점 홈런이 터져 나오면서 한화가 5-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말 선두타자 황재균의 볼넷과 박병호의 2루타, 상대 폭투로 1점을 만회한 KT는 알포드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1사 후 나온 오윤석의 땅볼 득점과 이중도루 성공으로 2점을 추가했다. 1, 3루에서 1루주자 오윤석이 도루 시도를 했고, 한화 포수가 2루로 공을 던지는 사이 알포드가 홈으로 쇄도해 득점했다. KT는 5회 6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면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민혁의 안타와 이호연의 몸에 맞는 볼, 황재균의 안타로 다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문상철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장성우의 희생플라이와 안치영의 적시 3루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 김민혁의 적시타로 4점을 더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7회 말 안치영의 안타와 도루, 오윤석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뒤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12-5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8회 초 노시환이 홈런 한 방을 추가하면서 1점을 따라 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KT가 12-6으로 승리하면서 한화 3연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정지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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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제구 난조에 '빈볼 논란' 윤대경, 결국 1군 말소 "2군서 구위 회복"

"전반기 어깨를 다친 뒤 재활을 하고 복귀했는데 이후 공이 계속 안 좋았다. 2군에서 구위를 회복해야 할 것 같다."한화 이글스가 전날 제구 난조로 '빈볼 논란'의 주인공이 된 구원 투수 윤대경을 1군에서 말소했다.윤대경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 8회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실점은 없었으나 내용이 좋지 못했다. 특히 팀이 대량실점한 직후인 8회 두산 2번 타자 허경민의 어깨를 맞히는 사구를 던져 논란을 빚었다. 윤대경은 곧바로 사과했으나 허경민이 분노를 표현했고,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올라와 진정시키며 상황은 일단락됐다.실점은 없었지만 한화는 윤대경의 1군 말소를 선택했다. 구위가 좋았을 때보다 떨어진 데다 1일 경기에서처럼 제구까지 흔들려서다. 2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대경이가 어깨를 다친 뒤 재활을 하고 복귀했는데, 이후 공(구위)이 계속 안 좋았다. 그런데도 계속 꾸역꾸역 던졌다"며 "처음엔 구위만 떨어졌는데 최근에는 제구 기복도 심하다. 2군에 내려가 구위도 회복하고 제구도 다듬어야 할 것 같아 내렸다"고 설명했다.빈볼 논란에 대해 묻자 최 감독은 "두산에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경이가 원래는 제구가 괜찮은 투수인데 어제는 허경민 타석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윤대경과 함께 최근 부진한 강재민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반기에도 36경기 1승 3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42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후반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0으로 크게 무너졌다.최원호 감독은 "재민이는 이전 경기에서도 막았으나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3경기 연속 좋지 않아 필승조에서 제외했다. 1일 경기에서는 실점 후 마운드에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2군에 내려가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3연패에 빠진 한화는 연패 탈출을 위해 타선에 대폭 변화를 줬다. 정은원이 1번 타자로 나서고, 1번 타순을 지켜오던 이진영은 7번 타자로 물러난다. 음주운전 징계 후 복귀해 선발 출전이 적었던 하주석도 6번 타자로 선발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최 감독은 "3연패인 만큼 득점 확률을 극대화시켜야 했다. 최원준 상대로 정은원, 김태연, 노시환 기록이 괜찮았다. 이 선수들을 1, 2, 3번에 넣고 문현빈이 5번이다. 하주석이 최원준 상대로 타율은 2할 초반이나 출루율이 3할 중반대였다. 이진영은 최원준 상대로 5타수 무안타인데, 정타가 하나도 없어 7번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최 감독의 말대로 김태연은 최원준 상대 통산 타율 0.625(8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 중이고, 노시환도 통산 타율 0.308(26타수 8안타) 2타점을 찍었다. 정은원은 최근 2년 상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지난 2021년 8타수 5안타로 역시 타율 0.625를 친 좋은 기억이 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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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투혼·QS 1위·마운드 리더, 고영표가 KT 에이스인 이유

KT 위즈 투수 고영표는 지난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2회 말 상대 타자 주성원이 친 강습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쓰러진 것. 통증을 호소하던 고영표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곧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오른발을 붕대로 칭칭 감고 돌아온 그는 이후 5이닝을 더 소화하면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붕대 투혼’이었다. 경기 후 그는 연합뉴스를 비롯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발이 부은 상태다”라며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통증은 있었지만 불펜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긴 싫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고영표가 타구에 발을 맞은 시점은 2회 2아웃. 예기치 못한 부상에 불펜이 준비도 안 된 시점에서 그가 내려갔다면 불펜이 온전히 7⅓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고영표는 불펜과 팀을 위해 통증을 참고 뛰었다. 이날 붕대 투혼과 함께 고영표는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리그 공동 1위의 기록.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11번째로 리그 단독 1위다.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라는 별명답게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고영표는 다승 공동 5위(8승), 평균자책점 5위(2.78), 최다 이닝 6위(103⅔이닝) 등 각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반기를 마쳤다. 에이스다운 활약이었다. 하지만 고영표는 마운드 위에서만 빛나지 않는다. 강판 후에나 자신이 출전하지 않는 날엔 더그아웃에서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고영표가 후배 선수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어느덧 중계 카메라의 단골 앵글이 됐다. 엄상백과 소형준은 “공을 던지고 더그아웃에 돌아오면 (고)영표 형이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준다”라고 이야기했고, 같은 사이드암 이채호도 “긍정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라면서 고영표에게 고마워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영표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영표가 중심을 잘 잡아준 덕에 KT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고, 선발이 탄탄하니 초반 대량실점이 줄어들면서 타선과 불펜의 뒷심도 강해졌다. 고영표 혼자의 힘은 아니지만, “고영표 덕분에 계산이 선다”는 이강철 KT 감독의 말대로 그가 중심을 잘 잡아준 덕에 KT도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 6월 이후 KT의 역전승은 총 11차례로 리그 1위다. KT는 전반기를 7위로 마쳤지만, 4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2.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후반기 대반격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 KT가 ‘에이스’ 고영표를 필두로 후반기 마법을 부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7.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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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5연패·1승→5연패·1승' 삼성, 연패의 재구성

연패는 탈출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25일 SSG 랜더스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순위는 여전히 10위다. 5할 승률도 요원하다. 올 시즌 68경기에서 27승 41패 승률 0.397을 기록 중인 삼성은 5할 승률을 회복하려면 14승이 더 필요하다. 9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도 2경기로 벌어져 있어 순위 상승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주 동안 5연패를 두 번이나 당한 것이 뼈아팠다. 화~토요일 경기에서 내리 패한 뒤, 일요일 경기만 두 번 이겨 체면치레를 했다. 4할 중반(12일 기준 0.446)이었던 승률도 3할대(0.397)까지 떨어졌고, 7위였던 순위도 2주 사이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2018년 5월 이후 1865일 만에 경험한 꼴찌다. 5위권과의 승차는 6경기까지 벌어졌다. 세부 기록과 내용도 좋지 않다. 6월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5.18로 리그 평균 4.32를 크게 웃돌고 있다. 팀 타율 역시 0.264로 리그 8위에 머물러있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45(9위)에 이른다. 득점권 타율도 0.260(8위)로 처참했다.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야수진도 6월 한 달 동안 17개의 실책을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연패 기간 안 좋은 모습이 다 나왔다. 선발 투수가 5이닝을 성공적으로 막아도 불펜 방화와 야수들의 실책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불펜이 헐겁다 보니 선발 투수의 이닝을 무리하게 길게 끌고 가다 대량실점을 허용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결정적인 순간 야수들의 실책이 나오다 보니 불펜진의 부담도 커졌다. 이러한 악순환 속에서 삼성은 이 기간(6월 12일~25일) 역전패만 7번(12경기)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데이비드 뷰캐넌·앨버트 수아레즈·원태인·백정현·최채흥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2주 동안 삼성의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5위(3.78) 자책점 5위(29점) 소화 이닝 2위(69이닝)를 기록하는 등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이었던 타선도 최근 2경기에서 23안타 15득점을 기록하며 살아났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은 돌아오는 전력에 기대를 품고 있다.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내야수 오재일과 투수 우규민이, 27일 경기에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오재일은 올 시즌 57경기 타율 0.177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으나, 최근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보고에 따라 열흘 만에 1군에 돌아온다. 부진 등을 이유로 말소됐던 우규민과 오승환도 컨디션과 멘털을 회복해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이런(최하위의) 안 좋은 시기에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풀어줘야 한다. 세 선수가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팀의 중심을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기대했다.삼성은 27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다. 롯데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롯데는 6월 동안 6승 16패(승률 0.273)를 기록하며 상위권 싸움에서 멀어졌다. 삼성의 6월 승률도 0.315(7승 15패)로 좋지 않다. 부진에 빠진 '원년 멤버' 두 팀이 서로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3.06.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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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슐서, 힘 좀 빼 플리즈”

“힘 좀 빼고 던졌으면 한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보 슐서에게 특별 당부를 전했다. 슐서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KT에 새롭게 합류한 슐서는 7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5.18(40이닝 23자책)로 다소 부진하다. 초반 2경기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호투했으나, 이후 5경기에선 매 경기 대량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5이닝 동안 9피안타 5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이에 이강철 감독은 며칠 전 슐서의 불펜 피칭 때 그와 긴 이야기를 나눴다. 이강철 감독은 “힘 좀 빼고 던지라고 이야기했다. 상체 위주로 공을 던지다보니 3, 4회만 지나면 힘이 확 떨어지는 게 보인다. 투구 밸런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전보다 가볍게 던져달라고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KT는 강백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문상철(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알포드(좌익수)-김민혁(중견수)-이호연(2루수)-장준원(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알포드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알포드는 지난 경기(21일)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나, 7회 강백호의 대타로 출전해 한 타석을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은 “당시 강백호가 햄스트링 기운이 올라왔다고 하기에 교체했다. 지금은 괜찮다”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5.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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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0점대 ERA 깬 페디 천적, 하지만 적은 내부에 있었다

홈런 2방으로 리그 최고 에이스의 0점대 평균자책점을 깼다. 수비에서도 두 번의 다이빙캐치로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KT 위즈가 내야진의 실책 퍼레이드와 무너진 마운드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4–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즌 18패(8승 2무)를 기록, 4연패 빠지면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KT는 2회초 3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승기를 내줬다. 3루수 강민성의 실책 2개가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2사 1, 2루에서 나온 박민우의 적시타 때 좌익수의 송구를 받은 강민성이 1루주자 김주원의 2루 진루를 막으려다 악송구를 범하면서 2, 3루 위기로 이어졌다. 이후 박건우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강민성이 잡아내지 못하면서 추가 실책, 2점을 추가로 내주며 승기를 뺏겼다. 하지만 KT도 반격에 나섰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상대 선발 에릭 페디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던 페디는 강백호의 홈런으로 첫 피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KT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3회 말 알포드의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6경기 동안 0점대를 자랑하던 페디의 평균자책점(0.47)도 이 홈런으로 1점대를 돌파하며 깨졌다. 동점으로 기세가 오른 KT는 이번엔 호수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4회 초 선두타자 김주원의 안타를 중견수 홍현빈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면서 출루 위기를 넘긴 것. 홍현빈은 3-4로 끌려가던 1사 2루 상황에서 다시 한번 다이빙캐치 호수비를 펼치며 팀의 추가 위기를 넘겼다. 비록 공이 땅에 먼저 닿으며 적시타로 이어졌지만, 타자주자의 2루 진루를 막으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2점차까지는 해볼만 했다. 하지만 KT의 기세는 여기까지였다.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졌다. 5회와 6회 4실점 씩 빅이닝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5회 선두타자 안타 위기에 이어 애매한 타구로 후속타자까지 출루시킨 KT는 안타 4개를 더 얻어 맞으며 4실점했다. 6회엔 박세혁과 김주원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추가 실점했고, 3루수 손민석의 실책과 내야 안타 불운 등으로 만들어진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하며 10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승기는 완전히 NC 쪽으로 넘어갔다. KT는 8회 3실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4-16으로 경기를 마무리, 무기력한 경기 속에 10점차 이상의 대패를 당하며 연패 분위기를 끊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NC의 선발 전원 안타와 'NC 구단 최초' 선발 전원 타점 기록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5.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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